
[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경북 구미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 사건과 관련, 경찰이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해 친모인 석모(48)씨를 조사했다.
15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석씨는 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과에서 받은 심리생리검사(거짓말 탐지기 검사)에서 주요 질문에 '거짓' 반응이 나왔다.
석씨는 "아기를 낳은 적이 있나요" 등 질문에 거짓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리생리검사는 피검사자 심장박동으로 답변의 참과 거짓을 판단한다. 하지만 석씨는 여전히 자신은 "딸을 낳지 않았고 숨진 딸은 외손녀"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석씨가 일부 질문에는 횡설수설해 거짓말탐지기로는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프로파일러 3명이 투입돼 조사를 했지만 석씨는 "(숨진 여아는)딸이 낳은 아기가 맞는다"며 유전자(DNA) 검사 결과와 배치되는 답변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전자(DNA) 검사 결과 경북 구미 빌라에 수개월 방치돼 숨진 3세 여아 친모가 당초 외할머니로 알려진 석씨로 밝혀졌다. 경찰은 아이의 친부를 찾기 위해 석씨의 내연남에 대한 DNA 검사를 실시했으나 친자관계가 '불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 이외에 석씨 주변의 또 다른 남성 한 명을 추가로 불러 DNA 검사를 진행했지만 이 남성 역시 DNA가 일치하지 않았다. 석씨의 남편인 A씨가 친부가 아니라는 것도 확인했다.
경찰은 석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통해 친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경찰은 2017년 상반기경 석씨와 만남을 가진 제3의 남성을 찾고 있다.
구미경찰서는 석씨가 자신이 낳은 아이와 딸 김모씨(22)가 낳은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임신과 출산을 한 데다 모녀가 모두 딸을 낳아 김씨조차 이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석씨가 그동안 임신 사실을 숨겨왔을 것이고, 출산과 출생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산파 등 민간 시설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구미시와 공조해 민간 산파와 위탁모를 찾고 있다.
석씨는 '신생아 바꿔치기'를 하지 않았고, 자신은 딸을 낳은 적이 없다며 끝까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17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조경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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