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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이사회]③지배구조의 핵심, 개혁은 불가피(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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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간담회 활성화하고 주주가 나설 환경 필요"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이사회에 과도한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해도 개혁의 필요성까지 지워지는 건 아니다. 지배구조의 핵심에 이사회가 있어서다. 셀프 연임과 장기 연임이 아닌 올바른 지배구조가 확립되기 위해선 이사회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사회는 회사의 전략 방향 등에 대한 자문 기능을 수행한다. 경영진의 의사에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경영진이 한 번 더 고민하게 만들어 나은 결정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외이사의 인력 풀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현직 CEO나 금융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국내 금융권의 순혈주의 및 후보자의 이해 상충 문제 등으로 인력이 부족하다"며 "전문성 있는 사외이사를 모집하려면 보상 수준을 확대하고 임기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지주회사 전경.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금융권에서도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주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주주총회에서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인 지성배 후보와 윤수영 키움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하나금융지주는 ESG 전문가인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와 재무 전문가인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를 영입했다. KB금융지주도 여정성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사회 구성을 다양화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배심원제도 도입과 스튜어드십코드 활성화, 주주 참여 등을 제안했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만약 인수·합병과 같이 회사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사전에 이해와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진행하다가 마무리 단계에서 안건으로 상정되고 이사회는 지엽적인 문제만 논의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의 배심원 제도와 유사한 비공개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고 심도 있는 토론이 이사회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 사법부의 배심원 제도를 적용하는 방안이다.

김 연구위원은 또 "지주와 은행 CEO의 경영 승계 계획과 관련해 지금의 롱리스트 방식보다 3명 이내 숏리스트의 후보군을 우선 선정하고 상시적인 접촉 및 의견 청취 등을 통해 후보군의 능력과 자질을 평상시에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우찬 고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총수 중심의 지배구조로 되어 있는데, 금융회사와 KT 같은 곳은 임원 중심이어서 가장 바람직한 건 주주 중심의 지배구조"라며 "주주들이 견제하고 압박해서 회사와 주주를 위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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