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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지한 모친 "배상금 10조원 줘도 안 받아…尹대통령 사과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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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이태원 참사'로 숨진 배우 고 이지한(24)씨의 모친이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고인의 어머니 조미은 씨는 2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영정 사진도, 위패도 없는 곳에 국가 꽃을 헌화하며 애도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대통령이 사과하고, 공간을 마련해주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고 이지한 씨 어머니 조미은 씨가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사진= KBS 뉴스 캡처 ]
고 이지한 씨 어머니 조미은 씨가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사진= KBS 뉴스 캡처 ]

'정부가 내놓은 사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조계종에서 대통령이 한 말이 사과였나. 내가 사과를 들은 건가. 유가족들이 이를 사과로 생각했나"라고 반문하며 "기억을 더듬어 봐도 사과를 받은 적 없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지난 10월) 29일 참사가 발생했다면 적어도 (다음날인) 30일, 31일에 '못 살펴서 미안하다' '돌봐주지 못해서 죄송하다' '얼마나 심려가 깊으시냐, 헤아릴 수 없다' 하는 사과가 발 빠르게 이뤄져야 했다"라면서 "조계종에서 윤 대통령이 한 사과는 방송용 아니냐"라고 했다.

고 이지한 씨 어머니 조미은 씨가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사진= KBS 뉴스 캡처 ]
故이지한(24)씨. [사진=935엔터테인먼트 ]

조씨는 대통령실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부상자에게 보상을 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선 "국가배상"이라고 운을 뗀 뒤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얼마를 주는 건가. 뇌물을 주는 건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거 줄 테니까 위안 삼아서 그만 진상규명 외치고 가만히 있으라'는 뇌물이냐"라며 "(국가배상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고 10조원를 받아도 합당한 금액인가. 뇌물이라면 받고,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을까요. 그렇다면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씨는 인터뷰에 나선 이유에 대해 "제 슬픔이 가장 큰 슬픔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유가족들과 어렵게 연락이 닿아 만나보니 제 슬픔과 비교할 수 없더라. 다른 분들의 슬픔이 훨씬 더 깊었다"며 "그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지한이는 이름이라도 국민들이 알고 있으니 나라도 이 참사를 알려야겠다. 도움을 줄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면서 "무엇을 하든 그분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날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첫 기자회견을 연 것과 관련해 조씨는 "저희 아이들이 어떻게, 몇 시에 세상을 떠났는지, 어떻게 병원에 갔는지 알 수 없다"라며 "왜 나라에서는 그 사소한 것도 설명해주지 않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그나마 지한이는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어서 사망 시간을 병원에서 알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유가족들은 휴대전화가 있든 없든 병원을 찾아 헤매느라 엄청난 고통을 겪었더라"며 "아이를 찾아 헤매는 고통이 어땠을까 생각해보니 참을 수 없더라"고 덧붙였다.

고 이지한 씨 어머니 조미은 씨가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사진= KBS 뉴스 캡처 ]
지난 10월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에서 시민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앞서 지난 10월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이 참사로 인해 사망자는 158명, 부상자는 197명이다.

1998년생 고 이지한 씨는 지난 2017년 방송된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뒤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행보를 넓혔다. 최근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 촬영을 마치고 방영을 앞두고 있다가 운명을 달리해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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