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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절단' 코로나 확진 환자...민간병원 용기로 봉합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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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손가락 절단이라는 중상을 입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수술을 받지 못한 채 집에 대기하던 70대 할머니가 한 민간병원의 도움을 받아 손가락을 지켰다.

코로나19 확진 시 병원 접근조차 어려워 많은 환자가 길거리를 전전하는 상황에서 펼쳐진 인술이라는 점에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5일 충청남도에 따르면 아산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A씨는 지난 2일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제면기에 왼손 약지가 끼는 사고를 당하며, 손가락이 거의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손가락 봉합수술을 하는 장면. [사진=충남도 제공]

사고 즉시 A씨는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봉합 수술은 받을 수 없었다.

손가락 절단 봉합 수술을 할 수 있는 전문의료진이 이 종합병원에 없었기 때문이다.

A씨는 종합병원 소개로 천안지역 전문병원을 찾았지만 수술 전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며 이 전문병원에서도 수술대에 오르지 못했다.

기존 환자들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시킬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내린 전문병원 측의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A씨는 손가락을 봉합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나올 때까지 기약 없이 기다려야만 했다.

이 같은 안타까운 상황에 도는 전국 20여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병상 배정을 요청했으나 이에 화답하는 병원은 나타나지 않던중 천안 나은필병원 김종필 원장이 A씨에 대한 수술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종필 원장. [사진=충남도 제공]

코로나19 감염을 무릅쓴 결정이었다.

김 원장은 A씨가 음압캐리어 안에 있는 상태에서 부상당한 손만 꺼내 수술을 집도하는 기지를 발휘, 감염 위험을 최소화 했으며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김 원장은 “병원 내 감염 우려가 커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환자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했다”라며 “도와 아산시보건소, 도의사회, 의료진 등이 한마음으로 대응해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안=정종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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